뚜벅뚜벅

천안 태조산 등산하기 :: 대머리바위와 구름다리

빠쵸누나 2021. 9.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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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풀리기도 하고 그래서

맨날 가는 뒷동산 말고 조금 더 높은 산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간 곳은 태조산!

 

 

 

우리의 코스는

태조산 공원 주차장 - 정상 - 대머리바위 - 구름다리 - 공원주차장

등산로가 막 시작하는 지점에 뱀,벌 주의라고 써있었지만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갔는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말로 뱀을 봤다....

당시엔 너무 놀라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나중에 하산 후에 찾아보니 꽃뱀이었다....

가을 산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초반에 뱀때문에 멘붕이기도 했고

등산은 처음이다 보니 무슨 정신으로 오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중간중간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니 좋았다.

태조산은 대체적으로 아주 가파른 길은 아니고

중간중간 능선도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정상에 올라가기 바로 전에

엄청 긴 계단이 나오는데 정말 힘들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동네 뒷동산 오르던 체력으로 쉬지않고 한번에 오르기 성공!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정상이다.

생각보다 정상이 좀.. 내가 생각한 정상과 달랐다.

생각보다 너무 아담하다고 할까

그래도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니까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정자 주변에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고 해서

집에서 고양이 간식 몇개를 챙겨갔는데 직접 주려니까 경계를 해서

정자 주변에 고양이 밥 근처에 놔주고 왔다.

정상을 내려와서 대머리바위로 향했다.

대머리바위 가는 길은 정상에 오르는 길보다 조금 더 험하다.

아무래도 바위도 많고 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거의 사족보행 수준으로 올라간 대머리바위는

아까 갔던 정상보다 더 정상같은 느낌!

정상보다 훨씬 더 탁트여서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처음 등산한 기념으로 사진도 남겨주고,

마지막 코스인 구름다리로 향했다.

대머리바위 주변에는 이런 식으로 바위들이 많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시 되돌아가는게 더 힘들만큼 왔고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라도 가야한다고 다짐했다.

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많았는데

우리는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가서 그런지

발가락이 정말 많이 아팠다.

그리고 가는 중간에 장수말벌까지 만나서 멘붕 그 자체

그래도 구름다리까지 도착하고 나니 다 내려왔다 싶은 마음에 힘이 났다.

나는 이 다리는 구경만 하고 하산하는 길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구름다리를 건너야 만 집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울면서 건넜다.

(고소공포증 매우 심함)

현재 태조산 곳곳은 공사중이라서 임시 등산로를 이용해야 했는데

하산하는 길이 조금 험해서 고생했다.

그래도 다친 사람없이 무사히 하산했고,

바로 밥 먹으러 갔닼ㅋㅋㅋㅋ

우리는 약 3시간 동안 7키로 가까이 걸었다.

너무 힘들어서 밥 두그릇은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드니까 밥도 안들어가더라,,

 

산에 갔다가 집에 오자마자 씻고 쉬는데

오후가 될수록 몸이 안좋아짐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땀을 잔뜩 흘린 상태로 시원하다고

반팔상태로 바람을 막 쐬었더니 아무래도 몸살이 나는 것 같았다.

새벽엔 38도까지 열이 났고 다행히 타이레놀을 먹고 열은 금방 내렸다.

진짜 바보...ㅋㅋㅋㅋ

결론은 산에 갈때는 체온유지를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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